밤의 운동장 : 다시... 5Km

 트레드밀에서 10km를 달려본 것도 어언 3년이 지났고

 그 이후에는 거의 운동이란 걸 하지 않았다.

 밥먹고 잘 시간조차 없는 빡센 일정으로 이년을 보낸 후 

 약간의 여유가 생긴 지난 여름 휴가의 마지막 날

 후반기에는 뛰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왕 뛸거면 평범한 트레드밀보다는 가까운데 멋진 시설의 운동장이 있는 고대 녹지 운동장이 좋으라리 생각했다.

 그리하여 8월 첫주부터 운동을 (올 4월에 잠깐 뛰긴했지만 그건 아파트 헬스 클럽의 트레드밀이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없어 2주 정도 밖에 못뛰었다) 시작하게 되었다. 

 밤의 녹지 운동장은 아름답다. 

 각양각색의 국가에서 각양각색의 운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멋진 시설에 훌륭한 조명이 일년 내내 밤 10시 까지 제공되며 
 
 탈의를 겸하는 화장실도 준수한 수준이며 무엇보다 관리인들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철저히 통제한다. 

 가끔 퇴근길에 보이는 녹지운동장에서 트랙을 뛰거나 걷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그러다 드디어 진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일주일에 2번, 많으면 3번 정도 시간을 내어 녹지 운동장을 향하게 되었다. 

 간만의 운동이니 처음에는 2바퀴 달리고 다리가 마비되는 줄 알았고, 
 
 5마퀴를 무난히 소화하는 데만도 3주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러다 지난 주 금요일, 드디어 5킬로 (12바퀴)를 30분 안쪽에 주파하게 되었다. 

 아직 시작한지 두달 정도인지라 
 
 여전히 데스포인트를 넘는데는 무척이나 힘이 들고, 

 3년 전과는 달리 스테미너가 떨어진 느낌이다. 

 그러나 
 
 이 얼마나 좋은가 이 멋진 밤의 운동장을 실제로 뛸 수 있다는 것은. 
by 진심을그대에게 | 2009/09/29 12:4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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