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day in Irvine, First day in Daegu by 진심을 그대에게

드디어 마지막날, 7월 10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일주일 내내 고민한 짐, 총 12개 분량. 

막판 2주일을 남겨놓고 결국 딜러에게 팔린 나의 애마, 
잘가라 넌 좋은 차였어. 

그러고 그 기간동안 친절하게 딜러께서 빌려주신 캠리이건만, 
DVI 경고등과 엔진경고등이 동시에 들어오는 불상사가... 
브레이크 작동지연으로 정말 대형사고가 날뻔한 순간. 
일본차도 믿을게 못된다는 걸 몸소 깨달음. 
마지막 연습장, 남은 쿠폰을 아낌없이 소진. 
이대로 한국에서도 잘 맞기를. 
마지막날 오후는 우리집의 상징과도 같은 수영장에서. 

일년동안 지낸 지인들과 차례로 회식을 가지고 
George 선생님과도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은 귀국전의 라스트 빅 이벤트. 
Irvine high school에서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를 감상. 
25분간 이어졌다. 

마지막의 마지막, 7월 9일 일요일 밤의 마지막 우리집의 또다른 상징인 Tustin Sports Park를 산책. 

그리고 다음날, 8시 30분 이때까진 좋았으나. 

30분 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나 결과적으로 무사히 해결. 
생각해보면, 6년전의 귀국길도 똑같은 예상불가한 일들이 벌어졌던 듯. 

오는 비행기안에서 보낸 12시간 동안, 잠시 졸았던 한시간을 제외하고 전반은 4편의 영화를 몰아보았는데, 
세간의 화제였던 미녀와 야수도, 로건도 나에게는 별로였고, 존윅 리로드는 기대에 부합하였으며, Hidden figures는 대박이었다.
최근의 출연작을 보면 케빈 코스트너는 길고긴 방랑의 시기를 끝내고 드디어 완전히 부활에 성공한 듯. 

대구로 돌아와 정신을 차린 일요일 새벽, 
운동장을 달려보았으나, 이건 도대체가 스피드도 스테미너도 사라진 걸 발견... 

그래서 길을 돌려 산으로 가니, 
우와 우리나라의 멋진 아침산을 호젓하니 즐겼다. 

산을 내려오니, 황금네거리의 늘상 별다른 생각없이 지나치던 건물에 붙은 상호가 크게 눈에 띈다. 
Trump World. 그렇구나 우리는 트럼프의 나라에 갔다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년만에 다시 만난 신천의 여름. 
상쾌하고 즐거운, 대구의 평화로운 일요일 오전을 오래된 친구를 만난양 만끽했다.
그리고 이 즐거움은 오래오래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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