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06] HGUC 턴에이 건담 by 진심을 그대에게

안녕하십니까, 진심입니다. 
일년간 외국생활을 하다가 귀국해보니,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은 프라들이 미완성상태로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걸보고 충격...
애지중지, 개수에 별매부품에 나름 정성을 쏟은 녀석들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첨엔 신상 불매를 선언했다가 
신상은 10개 완성후에 하나 꼴로 변경키로. 

오늘은 이들 중 하나로 주말에 마감제를 뿌려준 턴에이 건담입니다. 
100번째 MG로 잘 알려진 바, HGUC로는 2014년 4월이라는 
늦은 발매덕에 MG의 설계가 반영된 가동구조라는 장점을 가진 녀석입죠.
블레이드 런너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시드 미드 (Syd Mead)의 작품으로 유명한데,
마침 2049의 개봉도 있고 해서 낙점해 보았습니다. 

디자이너가 서양인이어서인지, 기존의 건프라에서 보여준 미학과는 전혀 다릅니다. 
카토키 풍의 세련된 데칼링과 힘있는 스탠딩 포지션이나, 
최근의 하이레졸루션 윙에서의 근육질과는 전혀 다르게
어깨는 좁고, 얼굴은 못생겼고, 손은 작고, 다리는 기형적으로 길며, 
패널라인은 기능미와는 이스칸달만큼 거리가 멀어보이고, 
코어파이터는 스케일 무시에, 가슴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사실감이 생명인 건담월드에서 이만큼 이질적인 녀석이 있을까요.

제품으로서 보자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100번째 MG 만큼은 아니지만
HGUC급으로는 폴리캡의 사출색이나 편손의 조형등에서 
상당히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MG의 그것과 동일한 정강이 관절탓에 유려한 각선미가 돋보입니다. 

MG와 달리, 교체형으로 구현된 라이플 손잡이 커버. 

설명서에 그려진 빨래말리는 포즈의 재현. 

주인공기 HGUC의 잔재미인 코어파이트 색칠. 
단색 사출이지만 화이트인지라 칠하기가 훨 낫지요. 
붓도색으로서는 십수년만에 금색에 도전해보았는데 (군제락카 실버크롬 + 타미야 에나멜 투명 오렌지)
투명 오렌지의 농도가 잘 맞춰져서 붓자국이 안남은 것이 기분 좋았습니다. 

가슴 미사일(!) 개페 상태와 기타 자잘한 부분도색 포인트를 손봐주었는데, 
조립한지 3년이 지나 수지접착제로 접합선 수정을 한 부분이 누렇게 변색된 팔의 하박도 붓도색. 
가슴의 십자는 MG에서 들어간 설정인데, 다소 밍밍한 색조합에 포인트가 된 듯 합니다. 

전에 구해놓고 못보았던 블레이드 런너 파이날 컷 블루레이도 감상하고, 
본편보다 두배쯤 긴 부가영상에서 시드 미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눈길을 돌리니, 비록 우주세기에 비해 현실성은 떨어질 지언정 
턴에이의 세계관에는 잘 어울리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1/144 범블비의 운전석보다 작아보이긴 하지만, 
파일럿이 작다면 베지터 캡슐 같은 느낌으로 앉을 순 있겠네요.
그래서 로랑이 선택된 것인가...

언제나 그랬듯이 갑작스럽게 성큼 다가온 겨울. 
이반 주도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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