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 HG] 제타 - 1990, 웨이브 슈터 by 진심을 그대에게

인젝션으로 발매된 HG 스케일의 제타를 거의 섭렵했을 무렵, 
한가지 빠트린 것이 있음이 떠올았으니 
1990년에 건프라 10주년을 기념하여 네 종이 발매된 HG 시리즈입니다. 

클럽 G 한정판으로 발매된 웨이브 슈터의 원본인 셈인데, 
웨이브 라이더의 날개 부분을 1/144 스케일에서 재현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사정이
설정파괴의 주 원인이라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요. 

당시의 HG 시리즈는 폴리캡없이 
오늘날의 RG에서 보는 가동 프레임과 비슷한 관절구조의 사용 (퍼스트/ 막투),
당시 반다이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시스템 인서트의 적용, 
고급스러운 메뉴얼과 패키징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만들기가 아까울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위 사진은 1999에서 펌)

이전의 시리즈와 격을 달리하는 새련된 디자인의 패키지이나, 
조립된 실물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네요. 

실제로 변형에 사용된 메커니즘은 1985년에 발매된
올드 모델러의 추억속에 남아 있는 아카데미 1/100과 유사합니다만, 
날개의 구조가 단순해진 만큼 면적이 넓어져 비행기 느낌이 더 납니다. 

그럼에도, 프로포션이 매우 구판스럽고 발바닥 등 세밀한 부분에서의 기믹이 삭제되어 
2017년의 신판과 비교하면 무척 썰렁한 느낌. 

그러나, 이미 1988년에 발매된 제타플러스 (구 가카데미 카피판)에서 
한번 시험을 한 덕인지, 변형 후 남는 부분도 똑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방패의 아래쪽에서 고정을 위해 늘어나는 기믹이 삽입된 점. 

변신 중 한컷. 
딱 1985년, 1988의 구판들이 생각나는 메카니즘이나
약간 더 견고한 느낌. 

박스아트에 설명된 (1999에서 퍼옴) 변형 전후는 이렇지만, 

 제가 고딩시절에 완성한 녀석은 이런 형상이더군효...,
당시의 유행대로 P커터 등을 활용한 패널라인의 추가와 제맘대로 전체 에나멜 붓도색을 해 준 것으로 보이는데
골반과 다리가 너무 어정쩡...
패키징은 좋았지만 실물이 너무 달라 실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백식의 윙 바인더 같은 느낌을 기대했으나 
뒤태도 실물은 썰렁...

건프라 자체를 '수집'하지는 않는 주의지만, 
이 네 종의 시리즈는 만드는 것보다 패키지로 있을때가 훨씬 그럴듯한 고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모아보고 싶은 물건들이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두종 (더블제타는 구입포기)도 리뷰해 보겠지만
추억은 추억으로 있을때가 더 아름다운 법이라죠...

동장군이 판치는 겨울의 막바지, 
다들 건강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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