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11] RG 제타 시작3호기 by 진심을 그대에게

작년부터 이어지는 개인적 프로젝트인 1/144 제타 시리즈의 마지막은
결정판적 킷인 RG (2012)입니다. 

구판 HG, 구 HGUC, 신생 HGUC, 그리고 외전적 기체로 
HGUC 제타2, 거기에 HGPF의 라이트닝 제타까지 다루어 보았더랬습니다. 

구 HG (1990) - http://urokyh.egloos.com/6289060
구 HGUC (2003) - http://urokyh.egloos.com/5897735
HGUC 제타2 (2014) - http://urokyh.egloos.com/5969210
HGPF 라이트닝 제타 (2015) - http://urokyh.egloos.com/6126089
신생 HGUC (2017) - http://urokyh.egloos.com/6283116

(2016년에 HGBF로 발매된 더블제타2도 있지만 제목이 더블제타이니 제외하는걸로...)

RG는 몇종을 손대었지만 제타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제아무리 반다이라도 1/144에 기믹을 우겨넣으면서 가동성을 양립시키는 것이,
또한 HGUC와 다르게 부품 교환없이 웨이브 라이더와 MS의 프로포션을 둘다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죠. 

5대 가량 동일 모델을 보유하다보니 일반 컬러는 다소 식상한 듯 해서 RG는 시작3호기로 골라보았습니다. 
그런데, RG제타의 인상은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변형구조가 더해져서 그렇지 않아도 RG특유의 흐느적 거리는 느낌이 심해졌고, 
디테일은 정말로 굉장했으나 제타2.0을 답습한 듯 한 마른 허벅지도 불만. 
장인정신을 느끼다못해 데칼 성애자가 설계한 듯한 (그런데 해도 별로 눈에 안띄는) 
데칼과 테트론 씰의 향연에 나중엔 쳐다보기도 싫어지더군요. 
(금속이 아닌 데칼은 그 와중에 반다이 별매 데칼을 사용)
과유불급인지, 만들다 질려 간만에 그런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스탠딩 상태에서의 액션을 중시하는데, 
흐느적거리는데 걸리는 것은 많고, 무게중심도 분산되다보니 포징에도 애로 사항이 꽃피더군요. 
그래서 액션샷도 몇장만 추렸습니다. 
찍으면서 든 의문은 왜 목을 저렇게밖에 안나오게 설계했을까...
HGUC급과 달리 노란색의 목의 칼라가 거의 보이지 않을 듯 깊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뭐 제타는 변신이니까 생각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변신시켜 보았습니다만, 
기대와 다르게 별로 납짝하지 않더군요. 

HGUC와 비교해 보니 설정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납짝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테일 스테빌라이저 주변부와 가슴부분이 너무 돌출되어 있네요.  

그래도 역시 RG, 1/144로서는 웨이브라이더에 랜딩기어가 포함된 유일한 모델이네요. 
디테일에 대한 끝없는 추구가 여기저기에서 엿보였습니다. 
절대 다시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다시는 변신시키지 않을 요량이기에, 늘상하던 정비놀이로 마무리. 
시작3호기는 그나마 로우비지에 가까운 컨셉이어서인지 현용기랑 위화감이 적네요. 
카미유가 자아붕외를 일으킨 좁은 콕핏으로 범블비에서 내린 아무로가 걸어가는 장면이라능...

총평하자면, 
부러지기 쉬운 디테일한 부품들의 섬세한 집합체인 관계로 
건프라의 초심자들에겐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모델입니다. 
대게는 들인 시간과 정성에 비례하여 결과물이 나오는데, 
다른 녀석들의 두배 이상의 시간을 들였건만 결과물은 반도 안나온 듯한 허탈감을 느끼게 되었다능. 

이로서 한동안 제타계열은 안녕이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새로운 녀석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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